2024년 2학기 19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에서는 <도시와 빈곤>이라는 테마로 다섯 권의 책을 읽습니다.
한국 사회와 세계 곳곳에서 도시화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시화의 이면에 놓인 빈곤과 불평등의 문제는 여전히 발생하고 지속되고 있습니다. 24학년도 2학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에서는 ‘도시’에 대하여 사회과학적으로 탐구해보며 ‘도시화’와 연관된 ‘빈곤’의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도시(사회학)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토대로 빈곤과 불평등을 바라보는 책들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현대사회의 도시론 (조명래)
도시사회학과 다양한 도시론을 중심으로 ‘도시’에 대해 다루고 있는 학술서입니다. 다양한 도시론을 다루고 이를 한국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서술하고 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도시사회학을 한국의 ‘서울’과 연관 지어 설명하며 서울의 정치경제학적 연구방법론, 대도시 발전의 딜레마, 진보적 도시담론의 위기 등에 대해 설명합니다.
강남 만들기, 강남 따라 하기 (박배균)
‘강남’을 중심으로 한국의 도시화 메커니즘을 분석합니다. 강남의 정체성, 심상 규모, 경계짓기 등에 대해 다루고, 한국 곳곳의 도시에서 추종되고 있는 ‘강남의 도시성’이 어떻게 형성 되었는지를 탐구합니다. 후반부에서는 강남과 비슷한 양상을 띠게 된 분당, 부산, 대구 수성구와 한국 도시화에 대해 다룹니다.
사스키아 사센의 세계경제와 도시 (사스키아 사센)
뉴욕, 런던, 도쿄 등 세계도시의 형성과 세력 강화, 그리고 그와 관련된 불균형을 탐구합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계적 부의 축적이 집중되는 현상, 불균등의 유형이 성장하는 경향 등을 설명합니다.
슬럼 지구를 뒤덮다 (마이크 데이비스)
현대 도시의 문제인 ‘슬럼’을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결과로써 다룹니다. 슬럼을 유형화하고, 슬럼과 도시 계획, 슬럼과 죽음 등을 연관 지어 설명합니다.
폭염 사회 (에릭 클라이넨버그)
현대 사회의 도시와 불평등에 대해 탐구합니다. 1995년 7월 시카고 폭염으로 인한 참사를 단순 자연재해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실패로 분석합니다. 폭염에 취약했던 계층, 지역 간 피해 규모가 달랐던 원인, 정부 모델의 문제점 등에 대해 탐구합니다.
2024년 1학기 18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에서는 <언론과 미디어>라는 테마로 다섯 권의 책을 읽습니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살고있는 지금, 언론과 미디어는 우리 삶에 있어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24학년도 1학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에서는 신문, 텔레비전, 라디오 등의 매체를 통해 대량의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을 사회과학적으로 탐구해보며 사회, 정치, 문화, 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비판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언론과 미디어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토대로 사회과학적 미디어 연구 관점에서 미디어 정책, 정치 그리고 사회 영역을 바라보는 책들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매스 커뮤니케이션 이론: 토대, 논쟁, 미래(스탠리 J. 바란, 데니스 K. 데이비스)
미디어 이론의 주요한 논점, 방법론 그리고 전망을 분석합니다. 특히 미디어에 관한 사회과학 연구에서 활용되는 양적 방법론과 문화이론을 중심으로 하는 질적 방법론 간의 논쟁점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미디어 알고리즘의 욕망(마크 안드레예비치)
'현재 미디어가 알고리즘에 기반해 자동화된 상황을 분석한 학술서입니다.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화된 미디어의 양상을 감시사회와 권력이라는 키워드를 매개로 설명합니다.
미디어와 정치(이건호)
정치와 커뮤니케이션의 관계를 미디어를 중심으로 탐구합니다. '정치엘리트' , '매체' , '공중' 에 주목해 논의를 전개하고 있으며 1장~2장은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개념과 저널리즘의 기능을 연계하고 3~6장은 대중매체의 취재현실과 실제 정치현장을 소개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정책의 기초(필립 M. 나폴리)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정책의 기본적 원칙과 수립 과정에 대해 다룹니다. 표현의 자유, 공익, 경쟁 등을 포함하는 커뮤니케이션 정책의 일반적 원칙을 다룬 후, '대리인 이론'을 바탕으로 정책이 수립되는 모델을 제시합니다.
위험, 사회, 미디어(김용찬, 김진희, 김예란)
재난, 범죄, 기후위기 등 최근 발생하는 국내외 '위험' 사건들을 인지하고 대처하는 데 미디어가 어떤 역할로 작용하는지 탐구합니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 '위험'의 의미와 이를 전달하는 미디어를 연계하여 설명합니다.
2023년 2학기 17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에서는 <법과 범죄>라는 테마로 다섯 권의 책을 읽습니다.
법과 범죄는 우리 사회 속 통제와 권력, 불안과 혼란, 신뢰와 연대의 정도와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23학년도 2학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에서는 사회적 현상이자 이론으로서의 법과 범죄를 탐구하며 이들과 매개되는 현대 사회의 지형을 파악합니다. 이를 통해 법과 범죄를 단순한 규범과 행위 이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시야를 확장하고, 사회적 신뢰를 도모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범죄학과 사회이론 (지그문트 바우만 외 6명)
사회문화이론의 틀을 통해 범죄 현상이 공동체의 정치·경제·사회적 감각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합니다. 범죄의 원인과 해결책에 관한 단순한 분석을 넘어, 현실 사회에서 범죄의 파급효과가 확산되는 과정을 논하는 ‘확장된 범죄학’의 필요성을 제시합니다.
형벌과 사회통제(한인섭)
대표적인 형벌 제도인 교도소의 과거와 현재를 망라하며 그 사회적 기능을 설명합니다. 또한 현대 교정시설의 운영 실태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정책적 방향성에 대해 토론합니다.
법치주의란 무엇인가(브라이언 타마나하)
범죄를 예방하고 처벌하는 대표적인 수단인 법이 합의와 갈등을 통해 발전해 온 역사를 살펴보고,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법의 지배(Rule of Law)’란 어떤 형태로 나아가야 할 지 논의합니다.
믿음의 공화국(카우식 바수)
법경제학의 융합적 패러다임을 통해 다양한 방법론으로 법의 집행 과정을 분석하고, 기존 법경제학의 논리적 결함을 지적합니다. 현대 게임이론을 바탕으로 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떠한 접근이 필요할 지 숙고합니다.
전쟁범죄란 무엇인가(후지타 히사카즈)
전쟁범죄는 가해와 피해의 주체가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범죄 개념과는 궤를 달리 합니다. 전쟁범죄관의 성립부터 세계대전 이후 국제군사재판, 국가의 배상 책임에 관한 논쟁 등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되짚어 보고,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대면할 것인지 모색합니다.
2023년 1학기 16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에서는 <불평등>이라는 테마로 다섯 권의 책을 읽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불평등은 과학기술과 정치제도의 발전에 대한 기존의 낙관적 기대를 배반하고 여전히 대표적인 사회 문제입니다. 신촌사회과학연구회에서는 다양한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현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불평등 문제의 구조적 복합성을 논하고자 합니다.
사회불평등 (에드워드 G. 그랩)
사회불평등 문제를 분석하기 위해 필수적인 이론적 논의와 관점을 살펴봅니다. 마르크스, 베버, 뒤르켐 등 고전이론의 틀과 파킨, 기든스 등 현대이론의 틀을 적절히 제공하여 계급과 권력의 개념을 설명하고 국가의 역할과 사회불평등을 논합니다.
불평등 트라우마 (리처드 윌킨슨, 케이트 피킷)
거의 모든 사회에서 물질적 차이는 지위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이며, 불평등이 발생시키는 지위 불안은 강력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논의합니다.
엘리트 세습 (대니얼 마코비츠)
‘모든 문명사회는 능력주의가 속임수라는 사실을 부정한다’는 언설을 통해 능력주의가 엘리트에게도 해로움을 주장하고, 불평등이 야기하는 능력주의, 엘리트주의의 심화와 이것이 재생산하는 불평등의 구조를 설명합니다.
성공의 덫에 빠진 대한민국 (김영순 외 7명)
제로섬 성격의 급격한 성장을 경험한 한국사회에서, 경제성장이 불러온 풍요로움은 오히려 족쇄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의 노동시장 구조 및 역진적 선별 복지의 정치/경제적 궤적을 따라가며 우리 사회가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복지 방향성에 대해 토론합니다.
도시개발과 도시불평등 (윤일성)
도시 개발·재개발의 기본적인 논리를 분석하고 진행과정을 기술함으로써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 불평등의 양상 및 문제점을 논합니다. 구체적인 사례분석과 일본 등 타 국가의 상황과의 비교를 통해, 현재 한국 도시에서 발생하는 불평등의 문제점과 정책적 대안을 제시합니다.
2022년 2학기 15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에서는 <국제사회>와 <이주>라는 테마로 다섯 권의 책을 읽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국제사회’입니다. 국지적인 문제일지라도 초국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세계화 시대에서는 다양한 이슈들이 국제적 관점에서 다뤄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식량 위기와 같이 최근 격동하는 국제정세를 이해하기 위해 국제정치학 관점, 그리고 역사적 관점을 중심으로 넓은 시각으로 탐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진행중인 국제사회의 이슈에 대한 논문, 학술지 등을 더하여 단순히 국제사회의 이전 맥락만을 파악하기보다 최신의 사례를 함께 이야기하며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을 쌓고자 합니다.
세계정치론 (존 베일리스, 스티브 스미스, 퍼트리샤 오언스)
현대 세계정치의 지구화를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 역사적 배경과 다양한 이론적 접근을 검토합니다. 21세기 세계정치의 구조와 과정을 밝히고 당면한 국제 쟁점을 심층 분석하고, 세계정치 이론들을 균형 있게 소개합니다.
세계정치사 (김용구)
역사가 여러 문명권의 충돌이라는 사실에 집중하여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럽문명권의 세계 팽창, 유럽과 이슬람의 대립, 유럽과 사대질서의 충돌 등을 장절로 삼았습니다. 특히 조선과 세계외교사의 접목을 집중 할애하면서 외교사를 익히는 역사적 대외인식 경험을 돌아봅니다.
두 번째 주제는 ‘이주’입니다. 오늘날의 세계와 사회에서 다문화주의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기후의 급격한 변화, 전쟁의 발생, 정치 및 경제적 위기 등 많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문제들이 더욱 심화되는 만큼 앞으로도 국가간, 지역간 이주는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주민들은 특정 지역의 사회 운동을 주도하기도 하고, 사회 변화와 평등에 대한 인식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이주의 기초적인 배경이 되는 지리학적 관점에 대해 다루고, 이주가 국가의 정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알아본 뒤 특정 지역에 대한 연구와 문화인류학적 관점을 참고하여 실제 사례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적용되는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글로벌 이주: 이동 관계 주변화 (이용균)
이주에 대한 전반적 개념을 설명하고, 글로벌 이주의 역동성을 중심으로 이주와 모빌리티의 지형에 대해 논합니다. 이후 다문화주의적 논의를 통해 이주의 관계적 이해에 대한 내용을 전개하고, 이주의 주변화와 미래에 대하여 다룹니다.
이주와 정치 (한준성)
민주화 이후의 한국의 이주노동정치사를 정책을 중심으로 소개한 후 덴마크, 스페인 등의 사례를 참고하여 유럽에서의 이주민통합의 정치에 대해 논합니다. 이후 제3세계의 난민정치에 대한 소개와 연성 지역주의 접근을 알아봅니다.
디아스포라와 혼종성 (비린더 S. 칼라, 라민더 카우르, 존 허트닉)
사회적 투쟁과 문화적 맥락을 주제와 연결하여 오늘날 문화주의 학문 세계에서 사용되는 주요 이데올로기 논쟁과 이론 및 내러티브를 보여주고 평가하기 위한 구조를 제공합니다. 아울러, 디아스포라와 혼종성이 경쟁적인 문화·정치·경제의 다양한 결과들을 만들어내는 트랜스내셔널 공간이 시작되는 민족과 집단의 전통적 영역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 있는 도구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2022년 1학기 14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에서는 <환경>과 <위험>이라는 테마로 다섯 권의 책을 읽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환경’입니다. 이번 신촌사회과학연구회에서는 ‘전지구적 위기를 막기 위한 방안 마련의 시급성’이라는 당위적인 주장을 넘어서서, 인간의 활동으로 촉발된 기후 변화가 다시 인간의 활동과 사회구조에 어떤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환경경제학과 환경사회학적 관점의 서적으로 커리큘럼을 시작합니다.
환경사회학 (찰스 하퍼)
환경과 인간, 그리고 사회와의 관계에 대한 주장들을 검토합니다. 자원, 세계화, 에너지의 관점에서 환경문제의 본질을 분석하고 시장, 정책, 시민사회 측면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행동적 차원을 다룹니다.
기후카지노 (윌리엄 노드하우스)
기후변화의 원인과 대응, 여파를 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그동안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도입된 정책들이 왜 실패했는지를 분석하고, 기후변화라는 외부효과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접근해야 할 방식은 무엇인지를 정치경제학적 측면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두번째 주제는 ‘위험(risk)’입니다. ‘위험사회’ 이론의 등장 이후 벡과 기든스, 루만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된 위험의 논의는 단순한 사회이론적 문제뿐만 아니라 실증적, 경험적인 사회문제에 대한 고찰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신촌사회과학연구회에서는 먼저 이러한 성찰적 근대성의 맥락에서 사회적 ‘위험’이 어떻게 정의되는지를 살펴봅니다. 현대의 다양한 사회적 위험이 어떻게 인식되고 개인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심리학적 측면에서 개인의 행동이 결정되는 과정을 살펴 봅니다. 또한 이러한 개인의 위험 인식이 사회 구조 속에서 어떻게 확산되고 편향되는지를 미디어 측면에서 다루려 합니다.
불확실성 시대의 위험사회학 (노진철)
루만과 벡의 위험론 비교를 통해 ‘위험’의 정의를 다루고 의미론적 측면에서 그 변화의 역사를 살펴봅니다. 불확실성 시대에서의 위험 관리에 대한 논의들을 체계적으로 다룹니다. 이러한 위험사회에서 생겨나는 갈등구조와 사회 체계, 조직 매커니즘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위험판단 심리학 (폴 슬로빅)
개인의 위험지각과 인지에 대한 다양한 연구 사례를 소개합니다. 또한 자연재해, 과학기술 재해, 정치적 위험, 흡연 등 여러 가지 위험을 둘러싼 위험 전문가와 대중 간의 인식 차이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위험평가와 규제, 공공 정책의 함의를 설명합니다.
위험거버넌스와 위험커뮤니케이션 (송해룡)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험들을 분석하고, 이렇게 사회적으로 인식된 위험에 대응하여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방식으로 발전해나가야 하는지를 위험거버넌스라는 주제를 통해 다룹니다.
2021년 2학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는 『전쟁』이라는 테마 아래 다섯 권의 책을 읽습니다. 특수한 역사적 사건으로서 전쟁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지양하고, 다양한 사회과학 분과의 관점을 동원하여 전쟁을 분석할 것입니다. 덧붙여, 전쟁의 파급효과를 총망라한 책 한권을 다룰 것입니다.
첫 번째로 다룰 책은 전쟁을 정치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예정된 전쟁>입니다. 기존 강대국인 미국과 신흥 강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간의 갈등을 정치학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양국 간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다룰 책은 <갈등의 전략>으로, 본 책은 전쟁을 경제학적 분석틀로 풀어냅니다. 전쟁의 물리적인 속성에 국한되지 않고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갈등 상황 자체를 전쟁으로 다루어, 보다 확장된 시각으로 전쟁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특히 게임이론을 통해 전쟁의 보다 현실적인 측면의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을 제시합니다.
세 번째로 다룰 책은 <국제분쟁의 이해>으로, 전쟁의 본질을 국제정치학적 관점으로 분석합니다. 저자는 현실주의, 자유주의, 구성주의의 세가지 견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왜 전쟁과 분쟁을 끊임없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제시합니다. 다양한 국제분쟁을 통해 분쟁의 논리를 터득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분쟁 양상을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 다룰 책은 <전쟁의 심리학>으로, 전쟁을 심리학적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전쟁의 역사를 대략적으로 훑었던 이전의 책들과 달리 <전쟁의 심리학>에서는 제 1차 세계대전을 집중적으로 조망하여 그 원인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합니다. 심리학적 원리들이 1차 세계 대전에만 통하는 것이 아니라 이후 벌어진 전쟁들에도 논의를 확장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
다섯 번째로 다룰 책은 <전쟁의 미래>입니다. <전쟁의 미래>의 저자 로렌스 프리드먼은 인류에게 가장 전쟁이 잦았던 19세기부터 현대까지의 전쟁이 어떤 원인과 결과로 연결되었는지 조망하고, 그 과정에서 현대의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전쟁의 미래에 대해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대 혹은 미래에서 마주하는 전쟁의 형태에 대해 예측하고, 갈등상황을 분석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옳고/그르다의 가치판단을 넘어서, 하나의 사회현상으로서 전쟁을 분석하고 검증하는 과정은 앞으로 마주할 국제분쟁에 있어서 방향성을 제시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유의미할 것입니다.
2021년 1학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는 『법과 인간행동』 이라는 테마 아래 다섯 권의 책을 읽습니다.
전반기에는 법을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첫 번째 도서인 <법사회학 법과 사회의 대화>는 법을 사회학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인 ‘법사회학’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사회학자들의 법사회학 이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법과 관련된 분쟁, 사회통제, 사회변동 등의 현상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합니다. 두 번째 도서는 <기업 소유권의 진화>입니다. 저자는 ‘기업 소유권 이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 소유 형태를 비교하면서, 특정 산업 분야에서 특정한 기업 소유 형태가 주로 나타나는 이유를 분석합니다. 특히 협동조합의 조직 구조와 성공 요건 등을 이론적 틀을 활용해 설명합니다. 경제학과 법학, 경영학을 아우르는 저자의 논의를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기업과 법, 경제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후반기에는 ‘인간 행동’을 다룹니다. 세 번째 도서인 <승자의 저주>는 경제의 이상현상들을 행동경제학을 통해 탐구합니다. 행동경제학은 경제학과 심리학을 접목하여 인간 행동의 동기를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저자는 인간이 합리적이라는 가정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패러독스와 이상현상을 다양한 실험 연구를 통해 설명합니다. 네 번째 도서는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판단>입니다. 이 책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판단하고 선택하는 지를 연구한 대표적인 논문들이 수록되어 있는 논문집입니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판단할 때 발생하는 추단과 편향에 관해 논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책은 <사회적 행위를 설명하기>입니다. 총 두 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저자는 신고전파 경제학, 합리적 선택이론, 집합행동 이론, 행동경제학 등을 망라하여 인간 행동을 사회과학적으로 분석합니다. 더불어 마음, 행동, 상호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합리성과 선택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인간 행동을 서로 다르게 바라본 세 권의 책을 통해 인간 행동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지에 관해 탐구하고 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20년 2학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는 『정치적 행동: 여론과 투표』라는 테마 하에 4권의 도서를 읽습니다. 이외에 2편의 저명한 학술논문을 읽는 시간도 갖습니다.
전반부에는 의견을 공유하는 개인들이 모여 집단적 ‘여론’을 형성하는 과정과 이에 대한 개인들의 반응을 탐구합니다. 첫 도서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는 파시즘, 자산 버블, 테러리즘 등의 극단 행동의 원인과 메커니즘을 다루고 있습니다. 의견 교환 이후 종종 개인들의 성향이 극단화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는 곧 집단 사고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극단주의에 어떻게 대항해야 할지 저자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도서인 <침묵의 나선>은 커뮤니케이션학에서 고전적 이론으로 손꼽히는 침묵의 나선 이론에 대해 다룹니다. 노이만은 개인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여론의 힘을 설명하고, 고립을 두려워하는 개인이 여론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실증적인 조사를 통하여 분석합니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여론의 역할을 고민해 볼 것입니다.
중반부에는 학술논문을 2편 읽습니다. 합리적 선택이론으로 사회과학 여러 분야의 강력한 도구가 된 경제학적 관점과, 이와 대조되는 사회학적 관점을 비교하고자 마련된 연구들입니다. <Theory of the Firm>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대리인 비용’을 수반한다는 이론을 밝힌 경제·경영학 연구입니다. <The Social Construction of Market Value>는 기업의 행동이 단순히 효율성에 의거한다는 점을 비판하는 ‘제도적 논리’를 담은 연구입니다. 단순히 내용만을 받아들이기보다는 학술논문의 구조를 이해하고 연구방법론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후반부에는 민주사회의 주요한 정치적 행동인 ‘투표’를 다룰 것입니다. 사적 경험이나 환경 등의 영향으로 선호를 갖춘 사람들은 ‘투표’를 통하여 정치에 참여합니다. 세 번째 도서 <공공선택>의 ‘개인과 정치’ 파트는 투표 규칙, 중위 투표자 정리, 기권이론, 연합이론 등 경제학으로 선거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이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도서 <투표행태의 이해>에서는 더 나아가 정치사회학, 인지심리학, 경제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투표행태를 바라보고, 이를 한국의 사례와 함께 논의합니다.
2020년 1학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는 『시공간의 정치·경제학과 국제정치』를 주된 테마로 총 다섯 권의 책을 선정하였습니다.
전반기에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정치·경제를 분석합니다. 첫 번째 도서인 <정치는 어떻게 시간을 통제하는가?>는 민주주의에서 ‘시간’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탐구합니다. ‘정기적인 선거제도’, ‘징역형’, 그리고 ‘임신 기간에 따른 태아의 권리 인정 여부’ 등, 시간은 시민들의 이해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본 책에서 시간이 지니는 정치적 가치는 무엇이며, 그 가치는 시간의 어떠한 특성에서 발생한 것인지 살펴보고 관련 정치철학을 검토합니다. 더불어 관련된 실례에 대한 규범적 차원의 분석을 진행하여 ‘시간’이라는 생소한 정치·경제학적 의제를 비판적으로 사고해 보는 기회를 가질 것입니다. <직업의 지리학>은 노동경제학과 도시사회학을 바탕으로 '경제 지형'에 따른 일자리 변화와 소득 수준을 분석한 책입니다. IT기술의 발달로 공간상의 물리적 장벽이 없다는 주장에 반대하며 풍부한 학문적 이론과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증명해내는 과정을 통해 '공간'이라는 측면에서 경제학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중간고사 이후 후반기에는 앞선 논의를 참고하여 세계사의 흐름과 변화하는 국제정치를 분석합니다.<정복의 조건>은 유럽이 세계 패권을 쥐게 된 이유에 대해 다룹니다. 저자는 동시대 유라시아 대륙의 다른 지배 세력과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무엇이었는지 ‘토너먼트 모델’의 분석과 적용을 통해 탐구하며, 유럽의 정치적·군사적 조건을 결론으로 제시합니다. 이는 어떻게 유럽이 지배적 위치를 점하였는지에 대해 정치사적 관점에서 탐구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라크네의 국제정치학>은 기존 국민국가 중심의 국제정치 무대가 오늘날에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네트워크 이론’을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국제정치의 경험적 사례를 분석하는 틀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틀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쟁, 낡은 전쟁>에서는 냉전 이후 국제 정치의 변화를 ‘새로운 전쟁’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분석해봅니다. 과거의 전쟁이 지정학적, 이념적 목표를 추구했던 것과 달리, 새로운 전쟁은 민족, 종교, 언어 등의 특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권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제시하는 다양한 사례 연구를 통해 냉전이 종식된 이후 정치적 폭력의 복잡한 지형을 파악할 뿐만 아니라 평화를 위한 해결책을 논의할 것입니다.
2019년 2학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는 『불평등과 한국경제』를 주된 테마로 다섯 권의 책을 선정하였습니다.
전반기에는 불평등을 정치제도적, 경제적, 사회적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첫 발제 도서인 래리 바텔스의 <불평등 민주주의>에서는 미국에서 경제적 불평등이 발생하게 된 정치적 원인과 그 결과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책이 제시하는 객관적인 통계 자료와 다양한 사례 연구를 통해 불평등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논의할 것입니다.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는 불평등의 범위를 국가에서 세계로 확장합니다. 저자는 세계적 불평등을 국가 내 불평등과 각국의 중위소득 간 격차로 나누어 분석하고, '쿠즈네츠 가설'을 재구성해 국가 내 불평등 편차를 결정 짓는 요인을 설명합니다. 앞선 분석을 바탕으로 국가 내외 불평등 해소를 위한 방안을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불평등을 다루는 마지막 책인 <불평등한 어린시절>은 거시적 관점에서 불평등을 바라보는 이전 책과는 달리 질적 연구방법을 택하여 열두 가정을 관찰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각 가정을 중산층 계층의 '집중 양육방식 모델'과 노동자 및 빈곤 계층의 '자연적 성장을 통한 성취방식 모델'로 분류한 후, 그 두 모델을 비교하여 사회계층이 가정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중간고사 이후 후반기에는 한국경제의 특이성을 살펴봅니다. 앞서 살펴본 불평등이 세계적인 현상에 대한 탐구를 위한 것이라면, 후반부 세미나는 한국 경제의 특징으로서 그 체제와 행위자를 다루는 데 초점을 둡니다. <한국형 시장 경제 체제>는 11명의 전문가가 집필한 논문들을 통해 한국의 국가 혁신 체제, 기업, 노동 시장, 소득 분배, 신뢰 갈등, 한국형 경제 제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 체제의 유형을 규정하는 이 연구서를 통해 비교제도분석의 관점에서 한국의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외환위기와 한국 기업집단의 변화>를 통해 한국 경제의 주요 경제집단 중 하나인 재벌의 형성과정과 구조, 그리고 전망을 논의합니다. 1997년 외환위기의 원인을 정부와 환경변화뿐만 아니라 재벌의 내부 역량 측면에서 탐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적 환경 속 한국 기업의 변화 양상을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2019년 1학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는 『위기와 갈등의 정치학』을 주된 테마로 다섯 권의 책을 선정하였습니다.
전반기에는 민주주의와 관련된 두 권의 책을 다룹니다. '민주주의'는, 특히 권위주의적 군사정권으로부터 문민정부로의 이행을 비교적 근래에 경험한 한국 사회에서는, 일련의 가치가 적재된 개념으로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사회과학의 역할은 민주주의를 경험적 분석의 대상인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첫 책인 <민주주의는 어떻게 오는가>에서 잉글하트와 웰젠은 어떤 사회경제적 조건이 특정한 가치관("자기표현의 가치")의 확산을 촉발하고, 그러한 가치의 변화가 민주주의에로의 이행을 추동한다는 것을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증함으로써, 바로 그러한 작업을 해내고 있습니다. 한편 런시먼의 <자만의 덫에 빠진 민주주의>는 보다 역사중심적인 접근법을 취합니다. 최근 민주주의가 서방세계와 非서구권에서 공히 쇠퇴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런시먼은 최근 100년간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았던 역사적 사건들을 파헤치면서, 민주주의의 위기는 최근의 현상이 아니며 오히려 그 체제의 본질에 내재하는 위험임을 지적합니다. 세 번째 책인 <역사학, 사회과학을 품다>는 연구방법론을 다룹니다. 역사연구에서 있어서 소위 '과학적' 방법이라 일컬어지는 실험과 비교연구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여덟 명의 명망 있는 학자들이 집필한 논문을 통해 살펴봅니다.
후반기에는 국제정치학의 맥락에서 위기와 갈등상황에서의 의사결정을 주로 다루게 됩니다. 셸링이 쓴 <갈등의 전략>은 합리적 선택 이론, 특히 경제학의 게임이론에 입각하여 갈등 상황에서의 전략적 행위를 분석합니다. 나아가 1962년의 쿠바 미사일 위기를 다룬 앨리슨의 <결정의 본질>에서는 ① 합리적 행위자 모델 외에도 ② 조직행태 모델, ③ 정부정치 모델 등 다양한 사회과학적 분석틀을 동원하여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행위자들의 의사결정을 보다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국제정치적 불안요소가 점증하는, 그야말로 '위기와 갈등의 시대'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혼란스런 인식에 질서를 부여하고 현실을 객관적으로 이해해야 할 필요가 절실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사회과학의 쓸모를 찾을 수 있습니다.
2018년 2학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는 총 여섯 번의 공식적인 만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중 두 번의 만남은, 사회과학 공부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과학철학’과 ‘통계학’의 개략적인 골자를 논문을 통해 접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네 번의 만남에서는 ‘경제사’와 ‘국제정치’를 주된 탐구 분야로 정하여, 관련 도서들을 한 권씩 읽고 각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질 예정입니다.
전반기에는 최근 경제사 학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분기' 논쟁을 다룹니다. 대분기 논쟁은 세계경제사의 터닝포인트라 할 수 있는 영국산업혁명이 왜 서양에서, 그것도 하필이면 영국에서 일어났는지, 그 원인을 둘러싼 첨예한 논쟁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전통적인 '제도주의'적 해석은 입헌주의와 보통법으로 국가권력의 자의성을 통제하고 개인의 소유권을 강하게 보호하는 영국의 제도(institution)가 산업혁명의 원인이었다고 설명하는 한편, 이른바 캘리포니아학파의 '경제적' 해석은 생산요소의 상대적 가격 차이와 부존자원의 가격 등 순수한 경제적 요인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함으로써 제도주의적 설명을 반박합니다. 전반기에는 로버트 앨런이 쓴 <세계경제사>와 제도주의를 계승한 애쓰모글루의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를 살펴보면서, 대분기 논쟁에 관한 대립하는 시각을 살펴보고 우리 나름의 관점을 빚어보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중간고사 이후 후반기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을 거쳐 현재까지 패권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대외전략을 <승리 이후>와 <냉전 이후 미국 패권>을 통해 차례대로 살펴봅니다. 오늘날의 세계는 미국이 주도하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국제질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위치가 중대함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아이켄베리의 <승리 이후>를 통해 국제정치학의 자유주의 관점의 이론틀을 습득함과 동시에 전후의 제도적 질서 구축에 있어 미국이 수행한 역할을 살펴보고, <냉전 이후 미국 패권>을 통해 부시-오바마-트럼프로 이어지는 미국의 21세기 외교정책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것입니다.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고전읽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막스 베버나 애덤 스미스 등 사회과학 분야의 고전적 저술들도 독서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고전 읽기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오늘'의 사회과학의 지평과 쟁점을 설정한 '현대의 고전'을 읽는 것입니다. 2018-1학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에서는 '오늘의 사회이론'을 주제로, 20세기 중반 이후 현대의 주류 사회과학계를 형성하고 있는 유력한 이론들을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탐구할 예정입니다.
첫 책인 『오늘의 사회이론가들』에서는 고전적 사회학자들에 비해 대중의 이목에서는 다소 비켜서 있는 현대사회학의 유력한 이론가들을 살펴본 후, 『합리적 선택과 신제도주의』를 통해 사회학과 경제학 양쪽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는 '신제도주의' 사회이론를 탐구합니다. 다음으로 크고 작은 조직의 퇴보 속에서 구성원들의 행동양상을 독특한 시각으로 분석한 허시먼의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를 다룬 후, 『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을 통해 국제체제의 무정부적 구조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강대국이 적극적 패권다툼을 통해 생존을 추구한다는 '공격적 현실주의'의 논리를 탐구합니다. 마지막으로, 부패가 불평등을 낳는다는 일반적인 주장에 의문을 품고, 거꾸로 불평등이 부패를 낳을 수 있음을 실증 연구를 통해 보인 『동아시아 부패의 기원』을 읽으면서, 앞서 살펴본 이론들이 어떻게 '실증'이라는 엄격한 과학적 방법에 의하여 검증될 수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언명은 이제 모든 사회과학분야의 대전제이자, 심리학, 생물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분과의 연구성과가 밝혀낸 주지의 사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명제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한 각종 사회과학분과에서 그 함의는 무엇인지에 관하여는 방대한 질문들과 현재진행형의 논쟁이 존재합니다.
2017-2학기 신촌사회과학연구회에서는 ‘인간, 사회적 동물’이라는 주제로 인간의 사회성과 사회적 행동의 논리를 탐구합니다. 전반기에는 커리큘럼과 동명의 책이자 미국에서 사회심리학의 ‘바이블’로 평가받는 앨리어트 애런슨의 『인간, 사회적 동물』을 통해 인간의 마음이 본질적으로 ‘사회적인 것’으로 설계되어 있음을 밝히고, 사회학자 퍼트넘의 유명한 저서 『나 홀로 볼링』으로 인간의 사회성 개념이 사회과학 연구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후반기에는 경제학으로 시선을 돌려, 개인이 사회적 행동에 나서게 되는 동기와 과정을 게임이론을 통해 분석하고(『사람들은 어떻게 광장에 모이는 것일까』), 사회가 내리는 집단적 선택이 왜 이따금씩 비상식적인 결과를 도출하는지에 대하여 경제학의 ‘사회선택이론’이 제시하는 흥미로운 설명을 탐구합니다(『법은 왜 부조리한가』). 마지막으로는 국제정치 무대로 저변을 넓혀, 국익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국가 간의 ‘협력’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코헤인의 『헤게모니 이후』를 통해 생각해보면서, 학기를 마치게 됩니다.
2017년 1학기에는 '인간행동과 집단역학'이라는 주제로 학회활동을 진행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사회과학은 개인 수준에서의 미시적 행동과 조직, 사회, 국가, 체계 수준에서의 거시적 동학, 그리고 미시와 거시 사이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이번 학기 커리큘럼을 통해 우리는 개별적인 행위자들의 행위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그러한 행위가 모여 어떤 집단역학을 창출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정치체계, 사회, 나아가 국가와 세계 수준에서 어떤 '사회적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행동경제학, 미시경제학(게임이론), 경제학, 사회학, 국제정치학 등 다양한 사회과학적 렌즈를 통해 탐구하게 될 것입니다.